기사 메일전송
영등포구, 1,823억 원 규모 ‘문래 예술의전당’ 건립 본격화
  • 김태령 기자
  • 등록 2025-11-13 10:10:01

기사수정
  • 문래동 방림방적 부지에 대공연장·소극장·전시실 조성
  • 문화 인프라 불균형 해소·창작촌 시너지 효과 기대
  • “서울 서남권 문화중심지로 도약할 전환점 될 것”

영등포구가 구립 ‘문래 예술의전당’ 건립 사업의 서울시 투자심사를 통과하며 문화 인프라 확충에 본격 나섰다.

 

영등포구청 전경.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는 13일 구립 ‘문래 예술의전당(가칭)’ 건립 사업이 서울시 투자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본격 추진된다고 밝혔다.

 

문래 예술의전당은 방림방적이 기부채납한 문래동 공공부지(문래동3가 55-6)에 총사업비 1,823억 원을 투입해 지하 3층,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된다.

 

주요 시설은 ▲1,200석 규모 대공연장 ▲250석 소극장 ▲전시실 ▲공유 작업실 ▲영등포문화재단·영등포문화원 사무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 사업은 지난 7월 서울시 투자심사에서 재검토 결정을 받았으나, 사업계획을 보완해 10월 재심사에서 최종 통과했다. 문화 인프라 불균형 해소, 대공연장 운영수익 확보, 문래창작촌과의 시너지, 지역 문화시설과의 차별화 전략 등이 주요 통과 요인으로 작용했다.

 

투자심사는 지자체가 추진하는 대규모 공공사업의 필요성과 재정 타당성을 검증하는 절차로, 이번 통과는 문래 예술의전당 건립의 행정적 타당성과 정책적 정당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의미를 갖는다.

 

영등포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서울시 유일의 ‘법정 문화도시’이자, 올해 전국 문화도시협의회 의장도시로서 문화도시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문화 인프라의 물리적 기반은 부족한 상황으로, 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그 한계를 보완하고 지역 문화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대형 뮤지컬과 콘서트 등 대규모 공연이 가능한 대공연장과, 전시·공연·교육이 결합된 소극장·전시실을 함께 마련해 주민과 방문객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예술인에게 창작 공간을 제공하고 예술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예술인의 성장과 지역 문화 발전이 상호 순환하는 지속가능한 문화 생태계를 구축해 나간다. 개관 전에는 국내 공연제작사와 협력해 수준 높은 콘텐츠를 사전 기획·유치함으로써 초기 관람객 확보와 운영 효율성 제고를 도모할 예정이다.

 

구는 2026년 공공건축심의 및 국제설계공모를 거쳐 2028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준공 후에는 인근 ‘문래동 꽃밭정원’과 연계해 문화와 자연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한편, 서울시가 여의도에 추진 중인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이 지난 11월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발표로 본격화되면서, 문래 예술의전당과 함께 영등포 일대는 서울의 새로운 문화 축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기존 광화문권(세종문화회관)과 강남권(예술의전당)에 이어, 한강변 서남권 중심의 문화벨트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문래 예술의전당은 영등포구의 품격을 높이고 예술인과 구민이 함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서울 서남권의 문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혁신 창업가를 찾습니다” 중랑구, 창업지원센터 신규 입주기업 모집 중랑구가 창업지원센터에 신규 기업을 받아 성장 기반을 넓히는 모집 절차를 진행한다.중랑구(구청장 류경기)는 중랑창업지원센터 신규 입주기업을 오는 12월 19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2022년 문을 연 중랑창업지원센터는 지역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초기 창업기업의 성장을 돕는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4차산업 등 신성장 분야의 유..
  2. 파주시, 노동·창업 통합지원 공간 ‘상생지원센터’ 개소 파주시가 노동 권익 보호와 창업 지원 기능을 통합한 상생지원센터를 개소한다.5일 파주시는 최근까지 문산도서관으로 사용되던 건물을 새로 단장해 파주시 상생지원센터(개포래로 42)로 조성하고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김경일 파주시장과 박정 국회의원, 왕지앤 ‘베이징대학 창업훈련영’ 대표, 이준석 중소벤처기업...
  3. 서초구, 전국 최초 권역형 치매안심센터 운영 본격화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12월 1일 방배치매안심센터가 새롭게 문을 열면서 전국 최초로 권역형 치매안심센터 운영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방배치매안심센터는 조기검진과 사례관리뿐 아니라 인지훈련 프로그램, 치매환자 쉼터 운영 등 원스톱 통합 지원 기능을 강화해 방배·반포·잠원권역의 지역 중심형 치매예방 거점시설...
  4. 서울마이소울샵, `제3회 한국공공브랜드대상` 관광브랜드 부문 최우수상 수상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지난 11월 28일(금) 서울 공식 기념품 판매처 `서울마이소울샵`이 한국공공브랜드진흥원이 주최한 `제3회 한국공공브랜드대상` 관광브랜드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2024년 6월 개관한 서울마이소울샵은 2년이 채 되지 않은 신생 브랜드임에도, 짧은 기간 안에 도시브랜드 구현력·관광객 .
  5. 상생 노사문화 실천한 10개 기업 ‘2025년 노사문화대상’ 선정…넥센타이어·코비코 대통령상 고용노동부가 신뢰와 협력으로 상생의 노사문화를 구현한 10개 기업을 ‘2025년 노사문화대상’ 수상기업으로 확정하며 넥센타이어와 코비코를 대통령상 수상 기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노사문화대상은 최근 3년간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인증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서류심사, 현지실사, 사례 발표 경진대회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
기본 사이드배너01-뉴스와이어
기본 사이드배너02-유니세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